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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함수의 모든 것 - 역함수의 정의/개념/성질/미분/적분

고등수학

by 컬러체인지 2021. 2. 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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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함수의 모든 것

-역함수의 정의/개념/성질/미분/방정식

 

 

이 포스팅은 역함수의 모든 내용에 관한 글 입니다.

 

역함수는 교과과정에서 잘 다루지도 않고, 처음 개념을 잘 세우지 않으면 어렵고 헷갈리는 부분이라 많은 학생들이 역함수 관련 문제에서 헤매곤합니다. 그런 역함수에 관한 개념 및 성질, 나아가 역함수의 미분과 방정식에 대해서 따로 총정리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 글이 필요한 학생은

1. 역함수의 개념 정립이 잘 안 된 학생

2. 역함수가 헷갈리는 학생

3. 역함수에 대해 상세히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

4. 역함수의 미분 및 방정식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은 학생

입니다.

 


역함수의 개념 및 성질

i) 역함수의 정의 (역함수 개념)

함수란 쉽게말해서 특정 x를 넣었을 때 그 x에 따라 y값이 나오는 관계를 말합니다.

 

(함수: 어떤 함(마법상자)에다가 수를 넣는거죠. 초등학교때 아래와 같은 그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처럼 함수의 개념은 초등학교때부터 알게모르게 배운답니다.)

 

 

 

역함수란 그 관계를 뒤집어놓은 것으로, 이번에는 원래의 결과값 y를 넣었을 때 그에 대응되는 x가 나오는 관계를 말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함수의 개념을 배우기 시작하는 중학교로 가봅시다. 함수란, 어떤 집합 X의 모든 원소 x에 대해 집합 Y의 원소 y에 각각 하나씩 대응되는 관계에 있을 때 이를 함수라고 부릅니다.

 

 

함수의 정의에서는 굵은 글씨로 쓴 부분을 주목해야합니다.

'모든' 원소 x가 아니라면, (예를들어 특정 x에 대해서는 대응관계가 없으면) 그건 함수가 아닙니다.

y에 '각각 하나씩' 대응되는 게 아니라면 (예를들어 특정 x가 두 개 이상의 y값에 대응되는 관계가 있을 때) 그건 함수가 아닙니다.

*집합 Y에는 '모든'이라는 조건이 붙지 않습니다. Y의 원소 y는 모두 대응될 필요는 없습니다. 즉, y는 좀 남아도 됩니다.

 

 

역함수란 정의역(집합 X)과 치역(집합 Y의 원소중 x에 대응된 원소들로만 이뤄진 집합)이 뒤바뀐 관계를 의미합니다.

 

 

역함수도 '함수'이기 때문에 위에서 명시한 함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한 번 잘 생각해봅시다. 어떤 함수가 역함수를 가지려면 어떻게 돼야할까요?

물론 역함수를 가지기전에 함수 조건을 만족시켜야겠죠.

 

 

만약 그 함수의 정의역 X의 두 원소가 동시에 Y의 한 원소에 대응된다면?

이 경우는 함수는 맞습니다만 역함수는 성립할 수가 없겠죠.

Y에서 X로 대응시킬 때 특정 y값에서 X의 각각 다른 두 원소에 대응돼야하니까요.

 

 

 

한편, 집합 Y의 특정 원소가 대응관계를 이루지 못한다면?

(이 경우를 공역과 치역이 다른 경우라고 합니다. 공역은 집합 Y 전체를, 치역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y의 대응값만으로 이뤄진 집합을 이르는 말입니다.)

함수에서 공역과 치역은 다를 수 있습니다. 즉 Y의 원소는 일부 남아도 함수로 본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역함수를 생각하면 조금 다르죠. 만약 남는 y가 있다면 역함수에서는 '모든' y에  각각 x값 하나씩 대응되는 관계가 무너져버리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위 두가지 경우에서 함수는 존재하나 그 역함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위 두가지 경우가 아닌 경우는 딱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바로, 함수가 일대일대응일 때입니다. (일대일대응 관계를 다른 말로 전단사함수라고 합니다.) 즉, 역함수가 존재하기 위한 조건은 원래의 함수가 일대일대응일 때만 입니다.


 

 

ii) 역함수의 성질

역함수의 성질은 크게 수식적 성질과 기하적 성질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 수식적 성질

역함수는 집합 X에서 Y로의 대응을, Y에서 X로의 대응으로 뒤바꾼 관계라 했습니다. 즉, 함수 y=f(x)에서 x와 y를 바꿔 x=f(y) 꼴로 바꿔주면 됩니다. 예를들어, y=x³ 의 역함수는 x=y³ 입니다.

 

방금 한 이 내용은 학교에서 많이 배웠을겁니다.

 

「x와 y의 자리를 바꾼다」

 

그런데 이것만가지고는 역함수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아직 우리는 역함수의 표기법인

의 의미도 제대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x와 y의 위치를 바꾸는 행위의 의미도 제대로 모르고 무작정 그렇게 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태도가 아닙니다. 예로 든 y=x³ 의 역함수 x=y³ 를 봅시다. 주어진 함수는 y=f(x)의 꼴 입니다. 식이 y에 관해 정리돼있죠. 그러나 x와 y를 바꾸면 식은 x에 관해 정리된 x=f(y)의 꼴로 바뀝니다.

 

역함수의 표기 

 는 

를 y에 관해 정리한 후 얻어지는 식 이라는 의미입니다.

 

예로든 함수의 역함수를 y에 관해 정리하면,

 

불행하게도 항상 x=f(y)꼴을 y에 관해 정리할 수가 없습니다. (이 부분이 학생들로하여금 역함수를 이해하기 힘들게 만드는 부분이죠) 예를들어 y = 2x³ + 3x² + 6x + 1 의 역함수를 구하는 문제가 있다고 칩시다.

x와 y의 자리를 바꾸고 나면 x = y = 2y³ + 3y² + 6y + 1 이 생기는데, 그 다음에는 이 식을 y에 관해 정리할 수 없기 때문에 막혀버립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역함수의 수식적 성질은

 

「함수와 역함수의 합성함수는 항등함수이다

 

입니다. 항등함수란 넣는 값과 나오는 값이 같은 함수 즉, y=x 를 의미합니다.

 

 

위 그림은 함수 f(x)와 그 역함수를 합성한 모습입니다.

이 합성함수에 각각 1, 2, 3, 4를 집어넣어봅시다.

 

네 숫자를 집어넣었을 때 나오는 값(함수값)들은 집어넣은 그대로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떤 함수와 그 역함수를 합성하면 항상 자기 자신이 나오는 함수, 항등함수가 됩니다.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기하적 성질

예로 들었던 y=x³  와 그 역함수 x=y³(y=x^⅓) 의 그래프를 그려봅시다.

(지금부터는 편의상 역함수 y=f^-1(x)를 y=g(x)로 표기하겠습니다.)

 

예상했다시피 f(x)와 g(x)는 y=x에 대해 대칭 입니다.

왜 그럴까요? 아까 역함수의 수식적 의미로 합성함 g(f(x))=x 라고 했습니다. 이 합성함수에 특정 x1을 대입하면 자기 자신이 나와야합니다.(g(f(x1))=x1) 함수 f(x)에 특정 x값 x1을 대입해봅시다. (아래 그림에서 검은색 화살표)

 

 

f(x1)은 y축 위에 있는 y값입니다. 이 값을 함수 g에 넣어서 g(f(x1))을 만들어야합니다. 그런데 주어진 함수는 y=g(x) 꼴이기 때문에 함수 g에는 x축 위의 값이 들어와야합니다. f(x1)을 x축위로 옮기려면 어떻게할까요? 바로 y=x를 이용하면 됩니다. 주황색 화살표를 따라가보면 y축에 있던 f(x1)과 값이 같은 x축 위의 값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이제 파란색 화살표를 따라 함수 g에 f(x1)을 대입하면 합성함수값 g(f(x1))을 얻을 수 있고, 이는 x1 값과 일치합니다.

 

역함수의 y=x에 대해 대칭이라는 기하적 의미는, 어떤 함수를 y=x에 대해 대칭시키면 역함수 그래프를 얻을 수 있다 는 말입니다. 화살표를 따라가다보면, x1값과 그에 해당하던 f(x1)값이 반대가 됨을 알 수 있습니다.

 

 


3. 역함수의 미분과 방정식     

역함수의 미분과 방정식

iii) 역함수의 미분

역함수의 미분은 식 f(g(x))=x에서 출발합니다. 이때 본래 함수를 y=f(x), 그 역함수를 y=g(x)라 봅시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갈 것은, y=g(x)의 의미는 y=f(x)에서 x와 y의 자리를 바꾼 x=f(y)꼴의 함수를 다시 y에 관해서 정리했을 때 나오는 그 식이라는 것입니다. 행여 식이 y에 관해 정리가 불가능한 경우라도, 일단은 가능하다고 보시기 바랍니다.

 

f(g(x))=x 의 양 변을 미분해봅시다.

 

위에서 보이는 이상한 식이 역함수의 미분에 관한 식입니다.

 

식을 잘 보면 우리가 넣을 수 있는 값은 x 입니다. x의 특정 값 x1에서 역함수의 미분값을 알고싶다고 합시다. "공식이 g'(x)= 1/f'(g(x)) 이기 때문에 당연히 g(x)를 알아야 하고 그것을 다시 f'(x)에 집어 넣어야 한다" 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아까 y=f(x)꼴에서 x와 y의 자리를 바꾼 후 생기는 x=f(y)꼴을 y에 관해 정리해야만 역함수 y=g(x)의 완전한 형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y=g(x)의 완전한 형태를 파악할 수만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역함수의 미분에서는 y=g(x)꼴로 나타낼 수 없어도 미분값을 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앞에서 소개한 y = f(x) =  2x³ + 3x² + 6x + 1 의 역함수는 y=g(x)꼴로 나타내기 힘든 함수였습니다. (x와 y의 자리를 바꿔보세요. x = y = 2y³ + 3y² + 6y + 1 이 되는데, 이를 y에 관해 정리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3차방정식을 풀어야하니까요.)

 

 

이 함수의 역함수를 y=g(x)라고 할 때, g'(12)의 값을 구해야하는 문제가 있다고 칩시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일단 공식에 집어 넣으면 g'(12)=1/f'(g(12))이므로 g(12)를 구해야 하는데, g(12)가 뭔 지 파악하기가 힘들죠.

 

 

역함수의 합성함수의 개념「x와 y의 역대응관계를 이용하면 됩니다.

비록 y=g(x)를 구할 수는 없지만 g(12)만큼은 구할 수 있습니다. y = f(x) = 2x³ + 3x² + 6x + 1  에 x=1을 대입하면 함수값 f(1)=12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때 x=1에 대응하는 y값 12의 대응관계를 역으로하면 역함수의 대응관계인 아래의 식이 성립합니다.

 

이게 이해가 잘 안 되는 분은 아래 그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g(12)=1 입니다.

그런데 f'(x)=6x²+6x+6 이므로 f'(1)=18 입니다.(y=f(x)는 직접미분이 가능합니다.)

 

y=g(x)를 구하지 않고도 미분값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중요한 내용이죠.

 


  

iv) 역함수와 방정식

예를들어 y=f(x)=x³-x-4 의 역함수를 y=g(x)라고 할 때, 방정식 f(x)=g(x)의 근을 구하는 문제가 있다고 칩시다. 이 경우 역시 x와 y의 자리를 바꾸면 x=y³-y-4이 되기 때문에 역함수를 y=g(x)의 꼴로 쉽게 고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역함수의 기하적 성질을 이용하면 역함수를 직접 구하지 않고도 근을 구할 수 있습니다. 역함수는 y=x에 대해 대칭이기 때문에 y=f(x)와 그 역함수 y=g(x)의 교점은 y=f(x)와 y=x의 교점과 일치 합니다.

 

 

즉, 방정식 f(x)=g(x)의 해는 방정식 f(x)=x의 해와 일치 하는 것입니다. (방정식의 근은 함수에서 '두 그래프의 교점'의 의미 입니다.) 이를 문제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이 전개할 수 있습니다.

 

(인수분해과정에서 나온 x²+2x+2 의 판별식이 0보다 작기때문에 y=x²+2x+2의 함수는 항상 x축 위에 있어서 항상 양수입니다. 모든 x값에 대해 양수이기 때문에 인수분해식이 0이 되기 위해서는 인수 x-2가 0이 될 수밖에없습니다.)

 

 

y=g(x)를 구하지 않고도 방정식의 해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역시 매우 중요한 내용입니다.

 


정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역함수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다뤄봤습니다.

 

함수의 개념으로부터 역함수의 개념 및 정의를 이끌어내고, 역함수와 함수를 합성하면 항등함수가 나온다는 수식적 성질과, 역함수는 원래 함수의 y=x에 대한 대칭이라는 기하적 성질을 살펴봤습니다.

 

이를 토대로 역함수의 미분과, 역함수 관련 방정식을 역함수를 직접 구하지 않고도 풀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아봤습니다. 역함수의 개념은 어렵고 헷갈리는 내용이기에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개념만 잘 가지고간다면 역함수 관련 문제를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함수의 적분에 관련된 내용은 이번 포스팅에서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역함수의 적분은 역함수의 기하적 성질을 이용해서 풀어나가면 됩니다.

(함수를 그리고 그 함수를 y=x 에 대해 대칭시켜서 역함수의 그래프를 유추)

 

적분 관련해서는 문제마다 상황이 다르게 주어지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떻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내용을 뺐습니다. 궁금한 점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제 글이 역함수로 힘들어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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